[여랑야랑]‘이상민 책임론’ 신경전 / ‘안 나간다’에 500원

2022-12-23 5



[앵커]
Q. 여랑야랑,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이상민 장관을 두고, 무슨 신경전이 벌어졌습니까.

'책임론'입니다.

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위가 오늘은 행정안전부로 갔습니다.

현장 조사를 나간 건데, 야당은 이상민 장관이 중앙대책본부를 늦게 꾸린 걸 질책했습니다.

[김교흥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참사가 났을 때 곧바로 중대본을 꾸렸어야 하는데 안 한 거예요."

[이상민 / 행정안전부 장관 (오늘)]
"사후 수습에 있어서 중대본 소집은 그렇게 촌각을 다툴 문제가 아닙니다."

[김교흥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촌각을 다투는 문제가 아니라고요? 사람이 158명이 사망을 했는데…"

이 장관은 당시 현장에선 응급조치가 우선이었고 중대본은 사망자 확인과 보상 등을 논의하는 곳이라고 주장했지만 설전은 이어졌습니다.

[조응천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00시 45분에 현장 가셨습니다. 아수라장 아니었습니까?" 현장에서는 인력 빨리 와라, 왜 이렇게 지금 안 오냐 이걸 갖다가 교통정리를 해줄 사람이 없었어요!"

[이상민 / 행정안전부 장관 (오늘)]
"그러니까 그건 중대본 설치와 무관한 일입니다."

[조응천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아닙니다! 이걸 중대본에서"

[이상민 / 행정안전부 장관 (오늘)]
"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니까요."

(유가족) "그러면 중대본은 무슨 역할을 하는 곳입니까!"

[조응천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아, 가만히 계세요."

Q. 현장에 유가족도 참관한 것 같군요. 이 장관도 계속 할 말은 하네요.

네, 야당은 "책임져라"고 몰아붙였고, 이 장관도 할 말은 많아 보였습니다.

[윤건영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보고도 1시간 후에 받고, 현장 가신 것도 2시간 만에 가신 그 상황에 대해서요. 책임을 지셔야 할 것 아니에요?"

[이상민 / 행정안전부 장관 (오늘)]
"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고요. /근본적으로 시스템을 바꿔야 합니다.

[윤건영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시스템의 문제입니까, 장관님의 문제입니까?"

[이상민 / 행정안전부 장관 (오늘)]
"시스템의 문제입니다."

[윤건영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)]
"하…" (한숨)

이 장관은 국민의힘이 시스템을 문제 삼을 때 적극 호응하기도 했습니다.

[전주혜 / 국민의힘 의원]
"(경찰청, 소방청에 대한) 구체적 지휘권한이 지금 행안부 장관에게 없습니다. 맞죠?"

[이상민 / 행정안전부 장관]
"네 없습니다. 소방청은 인사권도 없습니다.

[조수진 / 국민의힘 의원]
"그러면 이런것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찰에 왜 사전에 대비 못했느냐 이렇게는 할 수 없겠군요."

[이상민 / 행안부 장관]
"그건 불가능하죠."

[조수진 / 국민의힘 의원]
"이건 책임 회피가 아니에요. 이런 점을 보완해서 우리가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기 때문에 질의하는 겁니다."

Q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"불응에 500원" 안민석 의원이 한 말인가요?

네, 이재명 대표가 오는 28일, 검찰 소환 통보를 받았죠. 오늘 안민석 의원은 내기를 걸었습니다.

[안민석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,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]
"당연히 소환에는 불응할 것으로 보고요. (그것이)야당 탄압에 맞서는 이재명의 길을 당당히 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. 소환에 불응할 것이다, 거기에 500원 걸어도 되실 겁니다."

(Q. (이재명 대표와) 이야기 나누신 거예요?)

[안민석 / 더불어민주당 의원 (오늘, CBS 라디오 '김현정의 뉴스쇼')]
"직접은 아니지만 지금 분위기가 그렇습니다."

Q. 아주 중요한 선택인데 500원 거니까 참 고민의 값어치가 낮아지는 것 같네요.

안 의원은 "여당 5년 하는 동안 초식공룡화 된 민주당이 새해에는 야성 있는 표범으로 변화해야 한다"며 "어떻게 감히 함부로 야당 대표에게 소환장을 덜렁 던질 수 있냐"고 검찰을 비판했습니다. 

한편 열흘 전에는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서도 500원 내기를 한 사람이 있는데요.

[박지원 / 전 국정원장 (지난 13일, TBS 라디오 '김어준의 뉴스공장')]
"저는 몰라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조사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. 검찰이 그러한 무모한 일을 했다가는 역풍을 맞아요."

(Q. 내기 한번 해 볼까요? 500원 걸기로 하고요.)

[박지원 / 전 국정원장 (지난 13일, TBS 라디오 '김어준의 뉴스공장')]
"그러죠."

5선 중진 의원, 원로급 인사가 500원 걸고 내기를 할 만큼 야당대표와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닙니다. (안가벼워)

Q. 요즘 뭐 걸고 내기하는 게 정치에서 유행인가보죠. 여랑야랑이었습니다.

구성: 김민지 기자·김지숙 작가
연출·편집: 정새나PD ·정구윤PD
그래픽: 박정재 디자이너


김민지 기자 mj@ichannela.com